'한전부지'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 한전부지 입찰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한전부지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된 데 대해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부지 입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가 전날 단독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한전부지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문화 공간이 결합된 'ICT 허브(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구상은 실현 불가능해 됐지만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이나 경영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이 낙찰가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10조5500억원이라는 데는 삼성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이는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직원은 "처음 TV로 소식을 접했 때 낙찰 가격이 맞는지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한전부지 인수가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하면서 결국 한전의 배만 불려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수익성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30여 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을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니라고 전했다.
현대차측은 "통합 사옥건립이라는
한전부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전부지, 삼성은 얼마 적었을까" "한전부지, 삼성에서도 놀란 분위기구나" "한전부지, 10조5500억원에 낙찰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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