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현대차'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에서 현대차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된 가운데 '현대 쏘나타' 35만대를 팔아야 한전부지 낙찰가를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해 온 부지 입찰 절차를 종료하고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검토한 결과 최고 가격을 써낸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은 낙찰 가격이 10조5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이번 낙찰가는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최고급형 트림인 '익스클루시브(2990만원)'를 35만2843대를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 돈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의 월간 평균 판매량은 9016대다. 매월 최고급형으로만 9016대씩 3년3개월을 꼬박 판매해야 한전 부지 낙찰가를 매울 수 있다.
이 돈은 평균 연봉 9400만원(2013년 기준)을 받는 현대차 임직원 6만3099명의 약 2년치 총 급여이기도 하다. 지난해 56억원의 연봉을 챙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기준으로 하면 1884년치에 해당한다.
부동산 시장으로 따져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전용면적 193㎡(65억원)를 1623채 구입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 이 낙찰가는 한전 부지를 두고 격돌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지분(6
현대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 대단하다" "현대차, 쏘나타 35만대를 3년3개월동안 팔아야할 돈이네" "현대차, 상상을 초월하는 돈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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