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국내 전문의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생활방식과 가족력 등을 고려했을 때, 통풍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왼쪽 다리를 절뚝거립니다.
통풍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복진현 / 내과 전문의
- "체중을 주로 오른쪽에 싣는 모습을 볼 수 있겠고, 생활패턴이나 체형을 고려했을 때 통풍에 의한 관절염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통풍은 고기 등을 많이 먹어 뼈에 요산이 달라붙으면서 부어 올라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쪽에 통증을 보이는 게 특징.
▶ 인터뷰 : 통풍 환자
- "처음에는 다리가 삔 줄 알았어요. 다리가 삔 줄 알고 처음에는 절뚝절뚝하다가."
고도비만으로 인해 관절이 견딜 수 없어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찾아왔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체중이 120kg을 넘을 만큼 뚱뚱한 김정은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 인터뷰 : 오한진 / 내과 전문의
- "고도 비만입니다. 고도 비만이 되면 우리 몸에는 대사에 문제가 생겨요. 제일 먼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생길 수 있고, 고지혈증도."
의학 전문가들은 또,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만큼, 집안 내력에 따른 위험 요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