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통화의 기본 정보인 발신자번호로 이통사들이 여전히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KTF와 LG텔레콤의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가입자는 1천297만2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KTF 가입자 가운데 1,010만여명, LG텔레콤 고객 중에서는 286만여명이 별도의 요금을 내고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회사가 지난 한해 동안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로 거둬들인 매출만 1천806억원에 달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인하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해 1월부터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은 발신자번호표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요금제를 내놓고 여기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요금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 회사의 가입자가 1천992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고객의 65%는 여전히 유료로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KTF와 LG텔레콤은 지난해 2월 이후 출시되는 요금제는 발신자번호표시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무료 가입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발신자번호는 단말기와 기지국간 주고받는 기본 정보에 불과해 이통사들이 여전히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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