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와 지방세에 이어 내년에는 버스와 수도를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더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이지만, 이래저래 서민들의 삶만 힘들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의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내년 초쯤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수홍 / 서울시 교통기획팀장
- "계속해서 운영하다 보니까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고요. 지자체별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무적으로 공유하고 협의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쯤 시 의회에 요금 인상안을 제출할 계획이지만, 언제,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천과 세종시, 원주 등은 수도 요금을, 춘천과 동해 등 강원도 지역은 버스 요금을 올리고 경기도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를 경우 서민 경제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봉금 / 서울시 제기동
- "서민 입장에서는 오르는 게 부담스럽죠. 지금 물가도 그렇고 모든 면이 서민 살기는 힘든데 오른다는 게 안타깝네요."
이에 대해 정부는 시도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인상 시기를 분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요금은 지방자치단체 결정사항이어서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