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지금까지는 살아 있는 심장만 이식할 수 있었는데 호주에서 박동이 멈춘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의료진이 이미 박동이 멈춘 심장을 되살려 낸 후 이를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세인트빈센트 병원의 외과 전문의인 쿠무드 디탈 박사는 이번 수술 성공으로 심장이식 분야에서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쿠무드 디탈 / 심장병 전문의
- "(박동이 멈춘 심장을)보존하고 소생 시키는 기술을 통해 심장의 기능이 다시 돌아오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
그동안은 뇌사상태에 빠져 심장이 뛰는 경우에만 가능해 심장이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 최초로 20분가량 박동이 멈춘 심장도 다시 소생시켜 이식에 성공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장기 이식의 혜택을 받을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실바나 다먼 / 심장이식 환자 부인
- "정말 놀라운 기술입니다."
이 새로운 수술 기법은 특수한 의료 장비를 통해 따뜻한 피를 흘려 넣어 심장을 소생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이 병원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디탈 박사팀은 최대 30분 이상 멈췄던 심장도 이 같은 재생 방법을 통해 되살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