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의 마케팅 효과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비해 훨씬 커 유통업체에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지난 3년간 데이 마케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빼빼로데이의 매출이 평소보다 84배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빼빼로데이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막대과자 매출을 그 전주와 비교해 산출했다. 그 결과 빼빼로데이 주간의 매출은 그 전주에 비해 8308%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주간에 초콜릿 매출이 약 10배(919.1%), 화이트데이 주간에 사탕 매출이 약 8배(720.5%)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빼빼로데이에 주고 받는 막대과자 가격이 초콜릿이나 사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주로 연인 사이에 초콜릿과 사탕을 주고 받는 반면, 빼빼로데이에는 친구나 지인끼리도 막대과자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편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한우데이(11월 1일)의 마케팅 효과도 밸런타인·화이트데이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한우데이 주간의 매출은 전주에 비해 약 51배(5083.7%) 늘었다. 이는 유통업계가 한우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경기 불황 속에도 데이 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임에 따라 특정 '데이'가 되면 유통업체간 물량 확보 및 가격 노출 방지를 위한 눈치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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