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용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분노를 샀던 이케아가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후속 조치도 내놓지 않아 말뿐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케아가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파는 장식용 세계지도.
우리나라 동해가 버젓이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이케아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 슈미트갈 / 이케아 코리아 리테일 매니저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의 해외 판매를 중단하거나 리콜할 계획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 슈미트갈 / 이케아 코리아 리테일 매니저
- "리콜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거나 위험할 때만 실시합니다."
사실상 말 뿐인 사과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
▶ 인터뷰 : 김보라 / 경기 용인시
- "우리나라 국민을 우롱했다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되거든요."
급기야 코레일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서울의 관문을 내줄 수 없다며, 서울역 이케아 홍보부스를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이케아 홍보부스입니다. 오늘 문을 열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곳곳에 철거 예정 안내문만 남아있습니다."
이케아는 공식 개점 이전에 내부까지 공개하는 등 여론을 분산시키려 애썼지만, 말 뿐인 사과에 역풍만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