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이노믹스로 대변되는 성장촉진 정책은 내년도 신용등급 전망에 긍정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톰 번(Tom Byrne)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을 의미하는 '초이노믹스'를 통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국 정부의 재정 보강을 통한 정책 외에 정책금융 등 다방면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은 2015년도 한국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무디스는 한국에 'Aa3'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톰 번 부사장은 초이노믹스의 목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한편 보다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대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경제지표들을 보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욱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이 맞은 경제성장 역풍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위축된 내수시장을 꼽았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악화됨으로써 위축된 내수시장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미치는 영향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며 "세계경제 역시 위축돼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자유무역협정(FTA)라는 게 톰 번 부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그 동안 한국의 역대 정부는 여러 나라와 FTA 체결을 위한 작업을 충실히 해왔다”며 "FTA 체결 움직임은 단순히 한국의 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이노믹스와 더불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 FTA 체결을 비롯해 뉴질랜드와의 FTA 타결도 한국 경제 회복에는 청신호라고 강조했다.
톰 번 부사장은 "주요 시장과의 FTA 체결 외에도 한국은 수출산업의 경쟁력과 경제의 대외 충격으로 인한 취약성을 완화시
앞서 무디스는 수출산업의 경쟁력에 힘입어 2015년 한국 GDP성장률을 3.8%로 제시한 바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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