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내년도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부정적인 방향의 조정이 긍정적인 조정 대비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크리스 박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대비 재무적인 완충력이 적어 지금보다 기업 영업 환경이 나빠지면 등급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소폭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한국의 정유나 철강업종에 대한 신용등급은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또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원화의 추가적인 평가절상 가능성은 여전히 국내 수출업체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박은 다만 올해에 비해 내년에 한국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했다.
크리스 박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올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을 거쳤기 때문에 내년에 영업이익 등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며 "초저금리 시대 시장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 중 84%는 등급전망이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향후 12개월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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