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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캐피탈 정태영 사장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파격적이고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현대차그룹 금융 4개사의 성공방정식을 써내려 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2003년 5월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탑재한 '현대카드M'을 선보였다. 출시 후 1년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한 뒤,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만명이 가입한 최고 히트 상품이 됐다.
이후 국내 최초로 블랙과 퍼플, 레드 등 VVIP 카드를 성공시키고, 2010년 10월에는 알파벳과 숫자, 컬러를 세 가지 축으로 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뮤지션들을 초청해 선보이는 '슈퍼시리즈'로 국내 스포츠/문화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고, 직원들에게 원하는 업무 선택권을 주는 '커리어마켓' 제도를 적용하는 등 혁신적인 기업문화도 구축, 수많은 회사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위기극복과 성공'의 지난 10년 역사에 안주하는 대신, 또다시 새로운 혁신을 택한 바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이겨나갈 새로운 전략을 '챕터 2'로 명명하고 작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 챕터 2는 카드 상품에 심플리피케이션(Simplification) 원리를 도입해 카드 혜택을 '포인트'와 '캐시백'으로 단순화, 다른 카드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세분화된 상품 체계'인 알파벳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없앤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여신전문금융기업으로서 자동차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캐피탈, 제조업과 금융의 효과적 연계 모델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 현대캐피탈은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유럽, 브라질 등 8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정태영 사장은 "그동안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현지 한국인 및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정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해외 정보를 수집해 한국에 전달하는 전초기지 역할만 수행해 왔다"며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진출한 국가의 금융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직접 자동차 금융과 기업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태영 사장은 1987년 현대종합상사 입사 후 현대차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일찌감치 그룹 내 핵심 인사로 자리 잡았다.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일본,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을 거쳐 1996년부터 4년간 미주 및 멕시코 법인장을 지내며 경영수업을 쌓았다. 특히 미주 및 멕시코 법인장 시절에는 ERP 도입 등 특유의 경영방식으로 미주 및 멕시코 법인 운영 사상 첫 흑자전환을 이끌어 내 잠재된 경영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후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자동차 구매본부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현대카드에는 2003년 이직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의 성공 신화와 함께 주목받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정태영 사장의 혁신적 사고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사회 공헌 활동은 '자발, 자활, 재능기부'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또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윤리경영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 임직원의 의식은 물론 회사의 일상 문화로도 정착시켰다. 아울러 사내뿐만 아니라 협력사까지도 사내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보안정책을 적용하고 지원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He is…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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