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 대한 관리도 허점 투성입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이 당뇨병 덫에 걸려 위험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전체 국민의 7.7%, 296만명에 달했습니다.
매년 30만명에 가까운 당뇨병 환자가 발생해 증가 속도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1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전체 환자의 3.9%, 5만7천명에 달합니다.
전체 인구의 사망률이 0.4%인 점을 고려하면 일반인의 3배가 넘습니다.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 등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 것은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당뇨환자로 확인됐더라도 의사들이 병력 기재와 기본 검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비만 환자는 당뇨병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10명 중 8명은 기본적인 비만 측정을 받지 않았습니다.
당뇨 환자의 진료비도 건강보험의 전체 진료비 가운데 20%에 달해 건보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당뇨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220만원으로 가입자 전체 평균의 4배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당뇨병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에 장비를 지원하거나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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