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4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8000억원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통계 이래 최대치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2조원) 감소한 후 2월(3조4000억원), 3월(2조4000억원), 4월(5조원), 5월(3조8000억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7000억원), 8월(6조3000억원), 9월(5조6000억원), 10월(7조8000억원)까지 9개월째 증가세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이사철 수요가 맞물려 가계대출이 큰
대출 유형별로 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말 현재 450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4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비롯해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80조1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