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에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걷거나 뛰는 것은 아주 위험천만하다고 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화점 CCTV에 잡힌 화면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넘어져 손가락이 틈새에 끼이면서 결국 손가락을 절단하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아 넘어지는 모습도 보기에 아찔합니다.
인터뷰 : 조관대 / 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연구팀장 -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의 높이가 약 20cm나 됩니다. 일반계단보다 높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걷거나 뛸 경우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조사결과 지난 5년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76건의 에스컬레이터 사고 가운데 32건이 넘어지는 사고였고, 대부분 이용자 과실로 인한 것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 줄타기' 문화입니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 한 줄을 비워둠으로써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어린이> - "손잡이를 잡지 않고 급할때는 걸어다녀요."
<기자> :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어린이> : 전혀요.
<김형오 기자> -"에스컬레이터에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걷거나 뛸 경우 급정지시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에는 한 줄타기를 권하는 안내문까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찬웅 / 중앙대 응급의학과 교수 -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한 사람이 넘어질 경우 그 뒷 사람도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한 줄 타기 문화로 인해 대형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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