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당시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은 이후 대한항공 임원에게서 사실관계 확인서를 다시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17일 언론과 인터뷰를 받고 지난 8일 국토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직후 대한항공 임원의 호출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대한항공 임원들은 박 사무장에게 승무원들이 제출한 확인서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 및 내부 상황 관련 자료가 맞지 않는다며 재작성을 요구했다.
박 사무장은 이후 10차례 이상 반복해 확인서를 썼으며 대한항공 측은 해당 확인서를 박 사무장의 이메일로 국토부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박 사무장은 이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4일 박 사무장 집에 남기고 간 사과 쪽지도 공개했다.
쪽지는 수첩의 낱장을 찢은 종이에
박 사무장은 조금은 진정성을 갖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참담했다고 전했으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항공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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