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 규모가 신고기준 190억달러, 도착기준 115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신고기준 금액은 2013년 145억5000만달러에 비해 30.6%나 늘어났고 도착기준으로는 98억4000만달러에서 17.1%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EU발 투자가 65억달러로 전년 대비 35.4% 늘었고 미국이 36억1000만달러로 2.4%, 싱가포르가 16억7000만달러로 288.0% 늘었다. 중국발 투자도 전년보다 147.2% 늘어난 11억9000만달러였다. 엔저 등의 영향으로 일본발 투자는 7.5% 줄어든 24억9000달러였다.
중국과 싱가포르의 투자가 급증한 것은 한중FTA 타결에 대한 기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합리조트와 문화콘텐츠, 식품, 의류 등 다양한 방면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특히 산업부는 중국자본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경유해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은 제주 복합리조트에 3억달러, 모바일게임에 5억달러, 건강보조식품에 500만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투자가 늘어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소재업 투자가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종에서는 소프트웨어와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정상외교를 포함한 적극적 유치활동과 외촉법 개정을 통한 각종 규제개선
정부는 내년 FDI 목표를 200억달러(신고기준)로 설정했다. 권평오 무여투자실장은"FTA를 통해 확보된 해외시장을 적극 활용해 유치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등 국내경제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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