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2822억원 투입…특성화·청년상인 육성 중심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 자생력 제고를 위해 올해 총 2822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이는 작년(2085억원)대비 35% 증가한 규모다.
올해는 기존의 획일적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을 넘어서 자생력 키우기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을 특성에 따라 △골목형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글로벌명품시장 등 3개 유형으로 분류, 소프트파워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사례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한 시장을 대상으로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을 개발해 대표브랜드로 지원하는 골목형시장 70곳을 육성한다. 전문가를 투입해 신상품개발, 로컬푸드 등 시장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점포(핵 점포)를 발굴·홍보할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도 올해 32곳 추가 육성한다. 전통시장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길거리, 살거리 등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예술 접목, 문화공간 조성, ICT융합과 함께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팔도창터 관광열차 운영 등도 추진한다.
또 해외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 흥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한국적 글로벌명품시장 5곳을 육성한다. K-pop 이벤트광장, 한국의 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야시장 개설, Made in Korea 명품 면세거리 설치 및 전통시장 해설사 육성 등을 추진한다.
'청년장사꾼' 육성 등을 통한 젊은층의 시장 유입을 촉진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아이디어와 패기가 넘치는 청년상인 100명을 육성한다. 40세 미만의 예비 청년상인을 선발해 점포 창업과 경영교육, 상품개발과 영업전략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전통시장의 빈 점포 등의 영업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청년장사꾼의 전국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 공중파 TV, 라디오, 신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대학(원)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특성화프로젝트팀' 20개를 구성하고, 전국 전통시장 100곳에 예능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청년 재능기부 사업'도 추진한다. 상인들을 위한 특화교육도 강화한다. 동종 또는 유사업종의 점포를 묶어서 신상품개발, 점포혁신 등을 추진하는 점포대학을 40곳 시범 운영하고 청년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아카데미 교육과정을 4회에서 6회로, 상인리더를 육성하는 상인대학원을 2곳에서 5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주차장 건립을 위한 예산은 전년 대비 87% 증액한 891억원(95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훈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이젠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는 물론 타 시장과 차별화될 수 있는 특색을 발굴해 특성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이를 위해선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의식 변화가 뒷받침돼야 하고 정부도 자구노력을 하는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