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두경부암의 표적치료제인 EGFR 억제제의 반응 예측인자를 규명해 난치성 두경부암에 대한 맞춤형 표적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조병철·김혜련 교수팀은 EGFR 억제제 다코미티닙을 49명의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치료반응율 20.8%, 평균 무진행 생존 기간이 3.9개월로 향상된 것을 토대로 치료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예측인자를 찾고자 했다. EGFR 억제제 얼비투스와 이레사 등이 난치성 두경부암 표적치료제로 연구되지만, 치료 반응율이 10% 내외에 그치고 암이 진행되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무진행 생존기간도 2~3개월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난치성 두경부암에서 다코미티닙 치료효과에 PI3K 시그날 돌연변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규명해냈다. PI3K는 많은 고형암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신호경로이며, 암의 생존, 성장, 전이 및 항암제 내성에 중요하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암의 발병과 관련이 깊으며, 암의 성장과 생존을 돕고 전이를 촉진한다. 실제 전체 생존율에서도 PI3K 돌연변이가 없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낮게 발현된 환자 군이 6.4개월 이상 길었다. 앞으로 PI3K 시그날 돌연변이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 다코미티닙 등을 사용하기 위한 예측인자로 활용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철 교수는 "향후 EGFR 억제제로 치료받는 불응성 두경부암 환자의 선별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이들 환자 군에 대한 개인별 맞춤 표적치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지(Clinical Cance
(용어)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 EGFR은 고형암에서 흔하게 과발현 또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며 종양 성장에 중요하다. 이를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가 상용화 또는 임상 연구중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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