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전철 정류장 주변에 클래식을 틀어 청소년과 노숙자들이 자발적으로 우범지대를 떠나게 만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 모습 [출처: 네이버 블로그 클래식 건출의 로망] |
# 1.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가 노숙인과 청소년이 뒤섞여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지나가는 시민들을 위협하며 각종 범죄에 노출됐던 경전철 정류장 주변에 클래식 음악을 틀자 얼마 후 정류장 주변을 배회하던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 2. 영국 켄트시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이던 ‘에드워드 왕자의 터널’ 지하보도의 경우 말러 교향곡 등 클래식 음악을 방송한 뒤부터 범죄행위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런던시는 범죄가 빈번한 40여개 지하철역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고, 그중 한곳인 엘름파크역에서 18개월 동안 강도 33%, 승무원 공격 25%, 기물 파손이 37%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 사진은 클래식 음악을 틀고 난 뒤 우범지역이란 오명에서 벗어난 ‘에드워드 왕자의 터널’ [출처: 네이버 블로그 문화예술네트워크] |
서울시가 해외사례를 벤치마팅해 '클래식'으로 골목 범죄 예방을 추진한다.
시는 생물학적 측면에서도 좋아하지 않거나 친숙하지 않다고 느끼는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기쁨을 느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성이 억제된다고 밝히고, 클래식 자체가 대칭성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 파괴적 충동을 완화하는 심리 안정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반사회적 타입의 청소년 대부분이 클래식 청취는 동료들의 눈에 '멋지지 않게(not cool)'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서울경찰청 등과 함께 오는 4월부터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지하보도, 놀이터, 버스정류소, 육교 등 5곳을 선정하고 클래식 음악을 틀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음악방
아울러 창신·숭인지역, 가리봉동, 성곽마을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적정한 장소를 찾아 설치하고 성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