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물량부족에 시달리는 틈을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파고들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스낵 판매순위에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
이미 12월부터 허니버터칩은 물량부족으로 롯데마트에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에 1위 자리를 내줬고,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스낵 매출 순위에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10~12월 3개월 연속 스낵 판매 1위였던 허니버터칩은 물량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에 1·2위를 내줬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이전엔 감자칩 비중이 크지 않아 생산라인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3교대 24시간을 돌려도 허니버터칩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촌극이다. 해태제과가 현재 방식으로 공장을 돌리면 대략 월 60억원 정도 물량 생산이 가능한데,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이보다는 생산능력이 큰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의 경우 점포별 하루 판매 수량이 허니버터칩은 10개들이 1~2박스인데 비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12개들이 6박스 정도인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물량부족이라는 틈을 파고든 경쟁사들에게 밀리는 형국이 되자 해태제과는 지난달 31일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 등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콘셉트로 한 비슷한 류의 감자 스낵을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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