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등 자동차용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올해 처음으로 비수도권의 구매 비중이 수도권을 앞질렀다. 이는 일반적 귀성과 반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이달 1∼13일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등 장거리운행에 필요한 자동차용품의 지역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8%p 늘어나 57.4%에 이르렀다고 15일 밝혔다.
비수도권 비중이 수도권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옥션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판매는 보통 설을 한달 정도 앞두고 늘어나는데, 특히 이번 설 연휴가 길게는 5일에 이르는 만큼 역귀성에 대비한 구매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시 역귀성 비율은 13.8%로 10년 전보다 5.2% 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차량용품 성수기를 맞아 옥션은 2월말까지 '명절 자동차 행사'를 연다.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하이패스 등 자동차 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일부 상품의
김문기 옥션 자동차팀장은 "내비게이션 블랙박스는 귀성철 안전운전 필수상품으로 명절 한달 전부터 판매량이 늘어난다”며 "역귀성이 늘어나는 만큼 이 제품을 전국적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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