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제는 CCTV가 설치돼도 아이에 대한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묘하게 CCTV에 노출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학대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CCTV 설치가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훈계를 한다면서 아이를 노끈으로 묶고 어떤 교사는 아이를 조용한 방으로 끌고 가더니 바닥으로 내칩니다.
말을 안 들으면 사정없이 흔들어 댑니다.
CCTV가 있어도 발생한 아이들에 대한 폭행 장면입니다.
이번엔 지난해 말 발생한 인천의 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좀 자세히 보니 이상한 구석이 있습니다.
장난을 치는 아이를 들어 올린 교사가 CCTV가 잘 잡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 내동냉이 친 겁니다.
더군다나 그 사각지대에서 다른 아이도 함께 폭행을 당합니다.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정부가 CCTV 설치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능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사각지대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사각지대에서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대책도 종합적으로 나와야 된다는 것이죠. 모든 걸 기계, 기술 이런 것으로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만약 폭행 장면이 CCTV에 찍혔어도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영상 공개를 요구할 경우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이를 거부하면 속수무책이거나 혹은 증거를 지울 수 있기 때문인데 따라서 제3의 기관에서 CCTV 영상을 일정기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