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게 된 직장인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토해낸 세금을 내년에 조금이라도 만회하겠다' 이런 심정으로 연초부터 절세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말정산을 해 보니 지난해보다 세금을 20만 원 정도 더 내야 하는 걸 알게 된 직장인 박기오 씨.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공제 혜택을 더 받기 위해 조만간 절세상품에 가입할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박기오 / 직장인
- "예전에 은행에서 (절세상품) 얘기했을 때는 저랑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연말정산이 빡빡해지다 보니까 찾아보고 상담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13월의 보너스'이던 연말정산이 '13월의 분노'로 바뀌면서 절세 상품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은행들도 절세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창구를 가보니 절세상품 포스터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려 있고, 안내문들 중 상당수가 연말정산과 관련됐습니다.
▶ 인터뷰 : 손숙영 / 기업은행 대리
- "이번 연말정산 때 세금부담액이 증가하면서 고객님들이 절세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서 그것에 대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청약저축과 소장펀드,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연말정산 때문에 하반기에 반짝하던 절세상품이 연초부터 뜨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