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은 시설이 좋고 믿고 맡길 수 있어 인기가 높지만,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한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건물을 무상으로 대여해 구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깨끗하고 널찍한 공간.
영아반은 교실 벽을 편백나무로 꾸밀 정도로 시설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훌륭한 구립어린이집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온 건 주민들이 월 임대료 150만 원을 포기하고 구청에 무상으로 빌려줘 가능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는데 평균 22억 원이 들지만, 시설을 무상으로 빌리면 2억 원으로 개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효진 / 래미안리버젠어린이집 원장
-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봤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파트 단지 어머님들은 너무 좋아하시고."
어린이집 인기 때문인지 부동산 불경기에도 이곳 아파트값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원옥 / 에덴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2년 전 입주할 때 24평 매매가는 4억 중반 정도였는데, 지금은 5억 중반에서 6억 정도 합니다."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데 종교시설도 활용됩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신축 중인 이 교회에도 3월이면 새로운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섭니다. 구청이 교회로부터 1층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습니다."
시설을 기부받는 민관연대의 저비용 방식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