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스타벅스 럭키백, 럭키박스코리아의 럭키박스 |
유통가에 ‘럭키박스’ 바람이 불고 있다. 제품을 무작위로 넣은 박스를 말하는 럭키박스는 소비자가 구매 전에 박스를 열어볼 수 없고, 구매 후에 그 박스 안의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 재미 면에서 관심을 사고 있다.
최근 럭키박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5일 청양의 해를 맞아 2015 스타벅스 럭키백를 선보였다. 2015 스타벅스 럭키백은 전국 670여 개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됐고, 총 1만5000세트가 3시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2015 스타벅스 럭키백에는 청양의 해 기념으로 제작된 청양 머그와 스타벅스 무료 음료 쿠폰, 플라스틱 텀블러, 머그 등 40여 가지 제품이 무작위로 들어가 소비자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유통 분야 전문가들은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실속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은 다양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 럭키박스 마케팅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전략”이라며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햄릿증후군’에 빠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더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쥬얼리 브랜드 ‘럭키박스’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럭키박스를 활용하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럭키박스를 전문으로 하는 액세서리 프랜차이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럭키박스는 작년 11월 홍대점 오픈과 동시에 SNS 매체 페이스북에서 홍대 명물로 소개된 바 있다. 럭키박스에 대한 설명이 담긴 페이스북 페이지는 하루 만에 ‘좋아요’ 수 9만 명을 돌파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럭키박스 측은 홍대점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을 훌쩍 넘겼고, 이후 오픈한 명동점은 현재 하루 평균 매출이 2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럭키박스는 1만 원부터 5만 원 대 은침 귀걸이가 무작위로 들어있는 상자를 1만 원에 판매 중이다. 상자 안에 들어있는 1000여 개의 귀걸이는 액세서리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해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럭키박스는 홍대점과 명동점에 이어 을지로입구점 등이 문을 열었고 현재 강
박정모 럭키박스 이사는 “소비자들에게 행운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럭키박스를 기획했다”며 “결정장애를 지닌 햄릿족이 2015년 소비자 키워드로 선정된 만큼 올 한해 럭키박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