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멀티비전(미디어월)은 화면과 화면사이에 베젤이 3.5mm로 화면이 단절되지만, 신제품은 베젤을 0.1mm로 줄이면서 베젤프리(Bezel-Free) 시대를 열 것입니다”
씨마디지텍이 신기술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실상 베젤을 없앤 대형 멀티비전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교육용 전자칠판을 개발하며 단순 TV제조업체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파주 본사에 만난 김현석 씨마디지텍 대표는 "TV로 사업을 시작해 고기술력이 요구되는 멀티비전과 전자칠판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며 "베젤프리나 84인치 대형 전자칠판은 세계최초의 기술로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마디지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다. 기본적인 화면패널은 LG나 삼성에서 납품 받지만 다른 주요 부품들은 자체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창립초기에는 보급형 모니터 및 TV를 생산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프랑스, 호주, 독일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첫 수출계약은 단 1시간만에 프랑스 바이어를 사로잡았다. TV화면에 강화유리를 입혀 내구성을 강화하면서 단숨에 합격점을 받은 것. 초도물량 10억원어치는 프랑스에서 2달만에 다 팔렸고, 두번째부터 물량이 갑절이상 늘어나면서 한해 150억원어치를 팔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때 호주 가정용 TV시장의 40%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2009년께 중국산 저가 TV가 몰려오면서 변신이 불가피했다”며 "일반TV매출을 줄이는 대신 대형 멀티비전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후 씨마디지텍은 국내외의 방송국과 관공서에 대형 멀티비전을 공급하며 연 100억원이상을 매출을 올려왔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산시성 탄광 관제실에 60인치 화면 90대를 합친 세계최대 사이즈 미디어월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는 기네스기록으로 화면사이즈만 가로 20미터, 세로 4.5미터에 달한다. 김 대표는"중국을 비롯해 미국 ESPN에 60인치짜리 화면 60대를 붙인 멀티비전을 설치하는 등 미국방송사 중 40%는 우리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관공서나 육해공군 관제실에도 대부분 씨마디지텍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말 씨마디지텍은 신성장동력으로 전자칠판도 개발했다. 특히 최대사이즈가 84인치로 현재 개발된 전자칠판 중에 가장 크다. 김 대표는 "사이즈가 가장 크고, UHD화질을 적용해 아주 또렸하게 화면을 볼 수 있어 교육용 칠판 중에는 가장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며 "현재 보다 큰 사이즈의 개발도 추진 중에 있으며, 정부기관이나 교육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씨마디지텍은 약 3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멀티
[파주 =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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