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픈마켓 주방가전 주요 구매자는 여성이 아닌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주방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해 전체 구매자의 5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방 가전 전체 매출에서 남성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번가 측은 살림에 적극적인 3040세대인 '맨플루언서(식료품 사는 남자)'와 남성 1인 가구가 늘면서 생활밀착형 가전의 남성 구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 고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전기레인지다. 올해 전기레인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5% 증가했으며 남성 고객들의 전기레인지 매출은 같은 기간 81% 상승해 평균 증가율을 앞질렀다. 박래석 11번가 주방가전 담당 MD는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열효율이 높고 가스 누출이 없어 안전해 인기가 높다”며 "특히 남성들은 50만원 이상 고가 제품도 선뜻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라이어, 식품건조기 등 최신 웰빙 주방가전의 1월 남성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52%, 76% 상승했다. 설, 추석 등 명절 전후로 성수기인 전기그릴의 남성 소
박종철 11번가 가전 팀장은 "요리하는 남자를 부각시킨 연예프로그램등의 영향으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며 "자신이 직접 사용할 주방가전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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