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귀한 자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을 캐서 돈을 벌기도 했고, 집 안에 애지중지 마련한 금을 숨겨두고, 또 형편이 어려울 때는 비상금처럼 꺼내쓰기도 했습니다.
폐광이 된 과거 금광 현장을 정수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
산을 조금만 오르면 나타나는 동굴은 언뜻 보기엔 그냥 동굴이지만, 과거 금맥이 흐르던 북동광산 입구입니다.
지금은 주민 전체가 50여 명인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는 이 광산에서 일했던 사람만 100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장부근 / 강원도 화암면 북동리
- "(당시 주민들이) 거의 많이 나갔죠. 3분의 2 이상 다 나갔다고 봐야죠. 세월이 그때만 해도 참 시골이 돈이 하나도 없잖아요."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제가 있는 곳은 270m 깊이의 금광굴입니다. 카메라 조명을 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한데요. 30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 금생산이 가능했습니다."
금광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금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국민들은 가장 마지막 재산을 내놓는 심정으로 귀한 금을 내놨습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에는 가짜 금괴가 등장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벽 속이나 장록 깊숙이 비밀금고를 만들어 돈 대신 금괴를 쌓아놓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인테리어 업
- "(비밀금고는) 단독 같은 경우 많이 해봤는데 붙박이 식으로 표시 안나게 많이 해봤죠. "
귀한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금.
시대가 변했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금'이라며 여전한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