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성형수술 한 번 해볼까 고민하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수술 뒤 부작용으로 좌우가 서로 다른 '짝짝이'가 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부작용 피해자의 90%는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성형수술을 받은 정 모 씨.
안전한 수술이라는 말을 믿었지만, 부작용으로 왼쪽 코가 막혀 숨쉬기가 버거워졌습니다.
결국,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 "온갖 생각이 다 들었고, 배신감도 들고.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성형수술은 하지 않는 게…."
성형수술이 늘면서 부작용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피해는 214건으로, 69%가 부작용 피해였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수술 뒤 좌우 비대칭이 27%로 가장 많았고 보형물 이상, 흉터가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특히 부작용 피해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이미 재수술을 받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이 또 수술을 부르지만, 재수술을 한다고 부작용이 모두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 인터뷰 : 하태운 / 한국소비자원 조정관
- "재수술을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조직이 회복된 시기에 재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건 자유지만, 부작용 가능성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