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한국 경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이슈는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보다는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공공·노동·교육·금융 등)4대부문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저물가라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곧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한국 경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회복중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금리가 현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 채권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한국의 펀더멘털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1년전부터 미 금리인상이 예상되었음에도 한국의 원화는 절하되지 않고 절상되고, 자본이 유출되기 보다는 자본유입이 이뤄졌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산유국 경제가 유가하락으로 부진해지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에너지기업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리스크 요인을 잘 관리 한다면 저유가는 한국경제가 한 단계 나아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EU와 일본이 양적완화를 하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있어 통화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란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각국이 처한 경제상황과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각국이 자국의 경쟁
그는 올해 G20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터키 이스탄불 =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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