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주식들을 이른바 '황제주'라고 부르는데요.
황제주라는 별명답게 투자하면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사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백화점에 있는 화장품 매장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천원이 / 중국인 관광객
- "한국 화장품이 좋다고 들어서 사러 왔어요."
이렇게 매년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한 주에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모레퍼시픽 주식과 관련된 대박 사연도 심심찮게 전해집니다.
"제가 무관심하게 내버려뒀던 것이 정말 땅속에서 큰 금 덩어리가…. 로또에 당첨된 그런 엄청난 금액이네요."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하지만 이런 황제주에 투자하는 사람은 실제 많지 않습니다. 황제라는 이름처럼 너무 비싼 가격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주식 투자자
-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100만 원 이상 가치를 가진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버거울 거 같아서…."
때문에 금융당국은 황제주의 주식 단가를 낮추면서 주식 수를 늘리는 방안, 이른바 '액면분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대 /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증대되고 따라서 거래도 활발해질 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가가 높은 걸 선호하는 해당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꺼리고 있어 황제주는 당분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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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김연만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