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올레드(OLED) TV를 지난해보다 10배 많이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가격을 10% 이상 내리고 중국, 일본 업체와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올해 TV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올해 TV 사업 키워드는 '듀얼 프리미엄'이다. 올레드 TV와 함께 퀀텀닷, 와이드 컬러 개밋(WCG) 기술로 화질을 끌어올린 슈퍼울트라HD TV로 취약했던 고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LG전자는 올해가 '올레드 TV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가 올레드 TV의 인지도 향상의 시기였다면 올해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구체적으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배 높게 설정했으며 가격도 10% 이상 깎아 UHD TV 대비 차이를 좁혔다.
권 부사장은 "TV 시장에서 주력 제품의 본격적인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는 신제품 가격이 이전 세대 제품의 1.4배일 때”라며 "올해 올레드 TV 가격은 다른 LCD TV 제품의 1.4배수 이내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5년형 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가는 690만원으로 슈퍼울트라HD TV 가격 520만원보다 33% 비싸다. 65인치에서는 울트라 올레드 TV가 1090만원, 슈퍼울트라HD TV가 740만원으로 47% 높지만 격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권 부사장은 "올해 올레드 TV는 크기 측면에서 55, 65, 77인치 등 중대형 제품군을 모두 갖추고 가격면에서 UHD TV의 1.4배 이하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상도에서도 전 제품군이 UHD를 지원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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