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웨딩페어에는 가전·가구·리빙, 시계·보석, 패션, 잡화 등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원 가량의 혼수상품이 전시된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웨딩페어에 사활을 건 이유는 불황 속에서도 혼수 준비에는 '통 크게' 지갑을 여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감소세인 반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회원수와 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가입고객 1만8000여명의 9개월 간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백화점 전체고객 중 상위 5% 구매고객에 버금가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가입고객수 1만5000명, 평균 구매금액 510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웨딩 고객은 다른 고객에 비해 재구매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웨딩멤버스 고객의 지난해 재구매율은 약 88%다.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이는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웨딩 고객은 구매력이 크고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유통·관광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페어에서 '혼수 필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장식장, 리빙(침구·식기) 제품을 비롯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 20여개 품목도 1만5000점 이상 준비했다. 청첩장을 지참하면 할인해주거나 특별가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와 개그맨 사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혼수 마련을 위해 큰 비용을 쓰는 웨딩 고객은 불황 속에서 백화점이 꼭 잡아야 할 핵심 고객군”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웨딩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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