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마당에서 보리와 열무 농사를 짓는다면, 또 정부 청사 옥상에서 채소를 기른다면 어떨까요?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에 있는 잔디밭입니다.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며 관리해온 곳이지만, 앞으로는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국회 잔디밭을 갈아엎고, 농사짓는 텃밭을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접 봄에는 보리를, 여름과 가을에는 열무와 메밀을 심는 겁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도시에 있는 어린이집에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텃밭이 정부 지원으로 조성됩니다."
올해말까지 180개 어린이집이 지원 대상이며,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학교 내 텃밭도 4천여 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진 /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미래 세대에게 우리 농업 농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족·이웃 간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한편, 도심과 농업인 간의 상생협력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서울 창신동과 천호동 골목길은 텃밭과 벽화가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꾸미고, 정부 세종청사 옥상에도 텃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그린벨트 등에 텃밭을 조성하는 도시공영농장 사업도 전국 11개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도시 농업 활성화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