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만 날리던 지방공항이 요즘 손님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공항엔 화색마저 돌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청주공항에 도착한 중국발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입니다.
▶ 인터뷰 : 강 지엔 / 중국인 관광객
- "일단 여행이 너무 하고 싶어서 왔고요. 또 제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이 도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용객이 거의 없어 썰렁하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KTX역이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 이용객이 많지 않았던 대구공항도 유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산하던 지방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게 된 것은 무비자 환승 제도 덕분입니다.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제주도를 가는 조건으로 비자 없이 최대 120시간 동안 내륙지역을 여행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제도시행 이후 양양공항 이용객은 5배, 대구와 청주공항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면세점 규모는 최근 3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앞으로 무비자 환승 제도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항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회용 /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영팀장
- "앞으로 증가하는 국제선 수요에 맞춰서 국제선을 증축할 계획에 있고요. 특히 탑승교를 추가로 설치해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밀리던 내륙 공항들이 중국 관광객을 향해 적극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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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