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방공항은 북적이는데, 정작 지역경제는 별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엉뚱하게 세금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차민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구에도, 청주에도, 시내 곳곳에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썰렁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지 않습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게 문젭니다.
▶ 인터뷰 : 션리티 / 중국 상하이
- "좋기는 한데 볼만한 게 많진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무비자 환승 제도로 아침에 들어와 오후에 제주로 떠나거나, 아예 밤에 들어와 잠만 자고 아침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 경제엔 별 도움이 안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연우 / 관광지 인근 상인
- "중국인 관광객들은 저희가 체감할 정도로 많진 않아요."
세금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1박 이상 자면,숙박비와 전세기, 전세버스 비용까지 지원하는 지자체들이 대다수입니다.
중국 여행사는 100명 이상만 모집하면 수백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중국 여행사 관계자
- "(중국인) 관광객들이 돈을 내고 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유치하려고 하는데, 자기 안방까지 내주는 현실입니다."
불법체류도 문제입니다.
무비자 입국 제도로 들어와 여행팀에서 이탈한 중국인만 120명에 달합니다.
일단 중국 관광객부터 유치하고 보자는 과잉 경쟁이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