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쉐, 베니건스, 씨즐러.
10여년 전만 해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곳인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찾기가 쉽지 않고, 어쩌다 발견해도 폐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대 한국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패밀리 레스토랑.
세련된 인테리어에 맛깔스런 서양 음식을 앞세워, 기념일이면 한 번쯤 찾게 되는 최고의 외식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를 대표했던 아웃백 매장입니다. 하지만, 손님이 줄자 결국 몇 달 전 문을 닫았고 화려했던 간판도 사라졌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를 이끈 아웃백은 최근 3달 동안 전체 매장 109개 가운데 34개가 폐점했고.
TGI프라이데이스는 2년 만에 매장이 45개에서 38개로 줄었고, 23개였던 베니건스는 현재 8개 매장만 영업하고 있습니다.
1세대 업체인 토니로마스를 포함해 마르쉐, 씨즐러는 아예 한국 시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오진우 / 서울 신림동
- "예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많이 갔었는데…. 입학식이나 졸업식 때 자주 가곤 했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잘 안 가게 되고…."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렸던 패밀리 레스토랑.
20년째 비슷한 메뉴로 기름진 음식만 고집하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