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고덕2동 주민센터 전월세상담부스 모습 [출처: 강동구청] |
#고덕주공 4단지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감에 따라 3월 말까지 집을 옮겨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같은 단지에서 이주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셋집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던 중 강동구청에서 운영하는 ‘전·월세 민원상담창구’를 찾아 고민을 해결했다. 공인중개사와 은행원의 상담을 받은 후 보증금 8000만원에 전세융자를 합해 상일동 인근 주택으로 전셋집을 구했기 때문이다.
올해 대단위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여러 자치구가 재건축 이주수요에 따른 전셋값 고공행진과 물건품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주자들이 재건축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머물 전셋집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자치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강동구다. 강동구는 고덕주공 2단지와 삼익그린1차 주민의 이주 완료까지 고덕2동 주민센터와 삼익1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전월세 민원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강동구의 이주예정 가구는 고덕주공 2·4단지, 삼익그린1차 아파트 재건축 등 총 4744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인접한 송파구, 광진구, 중랑구의 5000여 가구와 위례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등 1만9000여 가구까지 더하면 강동구 내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수요를 훨씬 상회한다. 하지만 강동구 내 입주물량은 넉넉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강동구가 묘안을 떠올렸다. 지난해부터 상일동 주민센터에서 전·월세 민원상담창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는 이주민을 위해 고덕2동 주민센터와 삼익1차 아파트 경로당으로 옮겨 운영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덕주공4단지 이주민들을 상대로 상담 215건을 진행해 전체 411가구 중 2가구를 제외한 409가구가 이주를 확정했다.
또한 고덕주공2단지와 삼익그린1차 아파트에서는 전·월세 133건, 대출 등의 금융상담 74건 등 총 20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창구에서는 강동구와 인접지역(송파, 광진, 중랑구)의 다세대, 다가구 등 주거용 건축물 5천여 가구의 임대형태(전세·월세 등) 및 평형, 가격, 위치, 입주시기 등을 상세히 조사해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구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은행직원과의 대출 상담을 알선해 줬다. 또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지구 등의
한편, 강동구는 높은 대출금리, 낮은 대출한도 등의 많은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단지 세입자들을 위해 전세보증금 증가분에 한해 국민주택기금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대출한도를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상향하고, 대출 금리를 연 2.7%~3.3%에서 연 2%로 하향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