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원전 자료를 공개하며 돈을 요구한 원전 해커가 이번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식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3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 미.핵'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통채', '대통령 통화요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통채'는 '통째'를 의미하는 북한 표현이고 '요록'이라는 단어도 '간추린 목록'이라는 의미를 담은 북한식 표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처럼 문구에 북한식 표현이 등장한 것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원전반대그룹'이 북한 해커 조직이 아니냐는 추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원전반대그룹'은 작년 말 5차례에 걸쳐 원전 자료를 공개하면서도 '아닌 보살'(시치미를 떼고 모른척 한다는 뜻)는 등의 북한식 표현을 사용한 바 있어 북한 소행설
정부합동수사단은 수사결과 '원전반대그룹'이 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 지역에서 300회 이상 IP에 접속한 점을 확인, 범행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해커가 고의로 북한식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북한의 소행으로 위장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