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생역전이 가능할까'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입해 보신 분들 있으시죠.
저도 재미삼아 복권을 사곤 하는데요.
요즘 삶이 팍팍해진 탓인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복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로또 1등 당첨자를 25명이나 배출한 한 복권 판매점입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곳에서 복권을 사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복권을 직접 구입해보겠습니다."
복권 하나를 사는데 15분 정도가 걸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두인 / 서울 개포동
- "여기가 확률이 좋아요. 몇 번 사보니까 5,000원짜리가 많이 맞아."
▶ 인터뷰 : 임희수 / 서울 방학동
- "경기가 안 좋으니 한방이라도 혹시나 하는…. 혹시라도 대박이 되면 큰 행운이 아니겠어요?"
하늘이 점지해야만 가능하다는 확률이지만 1등에 당첨되면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이 가능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됐을 때 가장 먼저 들려야 하는 곳은 바로 농협은행 본점.
복권 당첨자 신분을 밝히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상담실로 이동하게 되는데, 보안 문제 때문에 이 상담실은 물론, 상담 직원까지 비공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당첨자는 이 상담실에서 복권 진위 여부를 확인받은 뒤, 통장으로 당첨금을 일괄 지급받습니다.
▶ 인터뷰 : 로또 1등 당첨자 전담 상담 직원
- "(당첨자 대부분이) 이런 상황들이 믿기지 않는 현실이고 (자신이) 노출되는 부분을 꺼리기 때문에…. 여유 있게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진 탓인지 복권을 사는 사람까지 늘고 있는 상황.
'대한민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사이, 서민들은 안타깝게 '복권 대박'으로 인생역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