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전세금이 폭등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서울의 전세금 상승률은 주간 단위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봄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세금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 한 주 동안 0.5%가 올라, 2002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와 강북의 상승률도 1%에 육박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여파로 전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공인중개사
- "전세를 찾는 분은 굉장히 많은데요. 전세 물량은 지금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전세 가격이 더 상승할 것 같고요."
서울의 2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올 들어 두 달 만에 8만 가구가 넘게 줄었습니다.
반면 월세 거래는 한 달 만에 32%가 늘었습니다.
초저금리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때 대출을 받아서 돌려주고 월세를 받는 것이 집주인으로서는 훨씬 이득이 되기 때문인데요. 가뜩이나 전세물건이 부족하지만, 월세 전환까지 가속화 되면서…."
이런 전세 폭등세의 여파로 앞으로 매매와 분양 시장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