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갓 만들어진 빵을 한가득 안고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1호점을 나서던 강혜경(29) 씨의 말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 근처에 79.2㎡(24평), 40석 규모로 운영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는 'SPC&소울 행복한베이커리교실'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한 4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SPC&소울 행복한베이커리교실은 SPC그룹과 소울베이커리가 함께 세운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이다.
SPC그룹은 지난 2012년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 직원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출범시켰다. 푸르메재단이 장소 제공을 비롯해 운영을 담당하고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직업교육을 포함해 제품을 생산한다. SPC그룹은 인테리어와 설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가게에서는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 유정란 등을 사용해 빵을 굽고 파스쿠찌 원두로 만든 커피도 판매된다.
SPC그룹 측은 "제빵교육과 기술 전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민간단체, 복지시설이 서로 협력해 각자의 재능을 투자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장애인 직업 재활이라는 공유가치를 공동 창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현재 5호점이 운영되고 있다. SPC그룹은 올해 말까지 서울시의 협조로 10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이 외에도 지난 2012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SPC 행복한 빵 나눔 차'를 공동으로 운영키로 하고 SPC그룹 임직원이 직접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샤니의 빵을 싣고 소외계층을 찾아가고 있다. 하루 평균 1000개, 연간 25만개의 빵이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소외지역에 전달된다.
또 같은해 저소득 가정의 장애아동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천원의 기적, SPC 행복한 펀드' 캠페인을 시작하고 SPC그룹 임직원이 매월 1인당 1000원씩 기부한 금액을 매칭펀드로 조성해 장애아동 전문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에 지원하고 있다. 기부금은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비, 긴급수술비, 재활보조기구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SPC그룹은 전국 15개 지역 봉사기관과도 'SPC 자원봉사기관 협약식'을 갖고 제과제빵교실 등을 운영하는가 하면 매월 진행되는 '해피프라이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장 인근 복지관과 연게한 ▲배식봉사 ▲김장 ▲연탄배달 ▲호빵 나누기 행사 등을 주최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SPC해피봉사단'도 출범했다.
이어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중 매년 200명씩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 운영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527명의 학생에게 9억여원이 전달됐다.
이밖에도 가맹점주의 대학생 자녀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25억7000만원의 장학금이 25680명에게 돌아갔다. 올해에
SPC그룹은 "푸드뱅크 사업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9년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2000년엔 국민훈장 석류장을, 2009년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 등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상생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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