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생명과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삼성 사장들은 18일 서초사옥에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 송기원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생명공학의 미래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들었다.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1990년대 후반 생명체 유전정보 해독 프로젝트가 성공함으로써 인류는 생명과학의 힘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새로운 생명체까지 합성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한 이후 △의료 혁명(개인 맞춤 의료 시대) △맞춤 아기 △합성 생명체 탄생 등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2007년 이후 인간의 유전정보를 해독하는 시간과 비용이 급격히 감소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100만원의 비용으로 본인의 유전자를 하루만에 모두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의 유전정보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맞춤 아기’를 갖는 것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미국 등지에서는 첫째 아이가 골수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두번째 아이를 낳아 골수를 기증받은 사례가 10여 건에 달했다. 한편으로는 유전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생명체를 설계하는 단계까지 발전함으로써 생명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송 교수는 “현재 가장 방대한 유전 정보를 빠르게 해석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라며 “1999년부터 정부 주도로 게놈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함으로
그러나 송 교수는 “생명과학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면서 엄청난 변화를 가능케 했지만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를 극심하게 파괴하면서 인류가 여섯번째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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