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뚱뚱한 과체중인 사람이 오래산다는 ‘비만의 역설’이 치매환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종훈 박사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2490명을 3년 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낮은 저체중 환자는 정상체중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1.8배 높았다. 이에 반해 약간 뚱뚱한 환자는 사망위험이 정상체중 환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사망률을 자세히 보면, 저체중(BMI 18.5 미만) 181명중 53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29.3%에 달했지만 과체중 그룹(BMI 23이상~25미만)은 같은 기간 사망률이 14.1%(626명 중 88명 사망)로 전체 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상체중 그룹(BMI 18.5이상~23미만)과 비만그룹(BMI 25이상)의 사망률은 각각 18.5%(1천127명 중 208명), 20.7%(556명 중 115명)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체중 치매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근육량이 감소하고, 그러다 보니 운동량이나 이동량이 덩달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영양실조와 같은 위험에 노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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