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새 사령탑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쌍용차[003620]는 24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최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신차 판매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고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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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쌍용자동차 티볼리 |
최 시장은 40년 경력의 자동차 전문가이자 해외시장에 능통한 글로벌 영업통입니다.
1950년생인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자동차업계에 몸담았습니다.
현대차 시절에는 캐나다 현지법인 판매부장과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했습니다.
2007년 중국 화타이(華泰)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들어온 뒤로는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았습니다.
이유일 전 사장과 현대차 시절부터 쌓아온 인연으로 쌍용차에 합류한 최 사장은 코란도C와 티볼리 등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2010년 이후 5년 연속 내수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 사장은 당분간 티볼리 판매에 주력하며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 2011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습니다. 이어 그해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상황이 다시 나아지는 듯했으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통상임금 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769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올해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티볼리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경영에도 파란 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쌍용차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 늘려 잡았습니다. 또 티볼리 가솔린 모델에 이어 디젤과 '롱 바디'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티볼리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도 100%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최 사장은 티볼리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를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이외에 중국과 북미시장에도 진출시켜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를 회복하고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도 최 사장에 앞에 놓인 주요 과제입니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 올랐던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이 101일 만인 지난 23일 내려왔지만, 아직 노사가 갈 길은 멉니다.
올해 1월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한 뒤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노사는 이후 두 달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
최 사장은 사장 선임 직후 "쌍용차가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쌍용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