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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출시된 코란도 C는 첫해 1만 대 돌파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며 쌍용차의 재도약을 주도했던 주인공.
2015년 새롭게 변신한 코란도C는 정제된 세련감에다 더욱 강해졌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싶다. 도시에서도 SUV 본연의 다이내믹한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브랜드 슬로건 ‘Urban Adventure'와 딱 맞아 떨어진다. 실제 코란도C는 세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쟁 모델과 달리 독자적인 SUV 플랫폼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코란도C를 한 바퀴 돌면서 본 디자인에 대한 느낌은 적당한 높이와 적당한 사이즈, 적당한 볼륨감으로 최적의 균형감을 갖췄다는 것. 전면부는 위아래 폭이 좁혀지면서 더욱 날렵해진 그릴을 중심으로 세련된 맛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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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은 필요한 기능을 비교적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평평한 휴대폰 수납공간 그리고 밝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LED 룸램프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드 가죽시트는 왠지 기분을 업시켰다. 다만 계기판은 약간의 화려함을 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열 시트는 전체적으로 평평한 바닥과 함께 반듯했으며 살짝 앉아 본 느낌 역시 깔끔하고 안락했다. 아울러 코란도C의 2열 시트는 실제 짐을 실을 일이 있어서 등받이를 폴딩 시키면서 적재공간을 만들었는데 조작이 간편하고 부드러웠으며 등받이가 완전한 평면을 구현하면서 참 유용하게 활용했다.
시승은 대략 300Km를 도심과 외곽을 오가며 진행했다. 코란도 C는 2리터 4기통 디젤엔진으로 최대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이전보다 조속 토크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디젤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들끓는 느낌도 거의 없었으며 소리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까지 개선됐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감하게 진행했던 코너링 주행도 높은 자체에 비하면 수준급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아이신 사의 6단 변속기까지 가세한 코란도C는 3.4%의 연비개선도 이뤘다. 이번 시승에서는 11.7km/l가 나왔는데 고속도로 주행 없이 나온 결과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하다고 보겠다.
운행 중 음악을 틀었더니 창문을 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스피커에 국내 최초로 마그네슘 진동판을 적용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향상된 디자인과 성능 여기에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조정된 코란도C는 올해도 모범생의 성적표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