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단맛 스낵 열풍이 올해 1분기 편의점 스낵시장도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감자스낵과 일반스낵 매출을 살핀 결과 전년 동기대비 감자스낵 매출은 101.7%, 일반스낵 매출은 2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자스낵과 일반스낵을 단맛과 짠맛 상품으로 나눠 동기간 매출 증가율과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단맛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지난해 1~4월에 감자스낵 가운데 단맛 상품은 없었고, 올해 단맛 신상품 감자스낵을 제외한 기존 짠맛 감자스낵의 매출은 오히려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감자스낵 매출을 100% 이상 끌어올린 상품은 허니버터칩을 포함해 모두 새로 출시된 단맛 감자스낵임을 알 수 있다.
단맛과 짠맛 감자스낵의 비중 역시 지난해 1~4월 0 대 100에서 올해는 51.1 대 48.9으로 바뀌었다. 매출 ‘제로(0)’였던 단맛 감자스낵 매출 비중이 1년만에 짠맛 상품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일반스낵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1~4월 일반스낵 중 짠맛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15.1%에 그친 반면, 단맛 일반스낵은 52.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된 단맛 일반스낵 외에 기존에 있었던 단맛 상품 역시 매출이 19.2%나 증가했다. ‘허니’ 열풍이 전체적으로 단맛 스낵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스낵 가운데 짠맛과 단맛 상품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62.9 대 37.1에서 올해는 56.2 대 43.8로 단맛 일반스낵 비중이 짠맛 상품을 바짝 추격할 만큼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 업계도 기존 감자스낵뿐 아니라 일반스낵 중에서 단맛을 입힌 자체 신상품(PB) 개발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최근 쌀과자 위에 초콜릿을 입혀 쌀과자의 바삭한 맛과 초콜릿의 달콤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초코라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GS25 대표 단맛 PB상품 중 하나인 ‘초코렛타’ 후속작인 ‘화이트 초코렛타’를 출시
김지용 GS25 쿠키·스낵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단맛 상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를 크게 높여놨다”며 “이에 다양하고 차별화된 단맛 신상품을 출시함과 더불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