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여의도 구MBC사옥에 시내면세점 사업추진

유진기업(www.eugenecorp.co.kr)이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구MBC 사옥을 임대해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MBC 사옥은 연면적 5만9400㎡ 수준으로 유진기업은 이 중 1만㎡ 정도의 공간을 이용해 면세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 MBC 사옥이 서울에 추진중인 시내면세점 중 공항에 가장 근접해 있고 주변지역에 기존 면세점이 없으며 대형버스 30대가 한번에 지상에 주차할 수 있어 입지상의 장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방송 스튜디오 시설과 MBC의 문화콘텐츠를 면세사업과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사업모델이 가능해 기존 면세사업자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유진기업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유진기업은 문화방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관광사업 활성화와 문화컨텐츠 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진기업은 유통과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을 시내면세점 사업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수탁사업인 복권 사업을 8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했으며 과거 하이마트, 현재 물류업체와 골프장을 영위하고 있어 유통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 시내면세점 사업에 필요한 자본력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중소,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이 운영권을 반납한 사례도 있었고 최근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자금조달 문제로 입찰이 번복되는 경우도 있는 등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이마트 매각 등으로 확보한 투자 여력과 재무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타 사업자와는 차별화돼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면세사업권을 확보하면 기존 방송시설을 활용한 공연장, 호텔 등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사업도 추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