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18일(한국시간) 콜롬비아를 방문한 김대훈 LG CNS 사장은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주변 중남미 국가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이날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콜롬비아의 전자정부(e-Government) 사업에 한국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는 ‘한-콜롬비아 ICT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김대훈 사장은 “LG CNS는 대한민국 IT서비스기업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향후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칠레, 페루,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전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 CNS는 2011년 7월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13년 12월에는 ‘콜롬비아 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ICT Education Capability Building in Colombia)’을 수주했다.
보고타는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심혈을 기울여왔다. 151개 역사와 버스 1만2천대에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3200억 규모 사업을 국제 경쟁 입찰에 부쳤다.
발주기관인 보고타시의 교통공사 ‘트랜스밀레니오(TransMilenio)’는 입찰 공고부터 기술 및 가격 심사까지 전 과정을 공개 진행했다. 특히, 공정한 평가와 사업자 선정을 위해 사업 공청회를 공중파TV로 생중계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했다. LG CNS는 2011년 5월부터 약 3개월 간 스페인, 브라질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다.
현재 26개 터미널과 7천7백대 버스에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향후 1년 이내에 총 151개 터미널과 1만2000대 버스에 한국산 교통카드단말기와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 결과, 보고타는 교통카드 한 장으로 빠른 승하차 및 환승이 가능해졌고, 버스회사 통폐합과 GPS를 장착한 버스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차와 노선 개편 등이 가능해졌다.
LG CNS는 보고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콜롬비아는 물론 중남미에서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철도 통신 기술, 자동 운임 징수 시스템, 운행정보시스템FMS, 스크린 도어 시스템 등 스마트교통분야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밖에 콜롬비아 교육부가 발주해 LG CNS가 수주한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은 ICT를 이용해 빈부 격차로 인한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 교육방법과 환경 혁신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 교육 콘텐츠 제작 기술 전수
이날 포럼에 참석한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의 우수한 ICT 역량이 보고타 교통 체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을 경제 협력 우수사례로 언급하며 향후 ICT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