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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해상교통관제센터, 즉 VT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사고를 키운 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지금은 얼마나 나아졌는지, 신동규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이 시작된 지 18분이나 지나서야 관할인 진도VTS가 사고를 알게 됩니다.
제주VTS에 신고가 접수된 지 11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당시 제주VTS는 해양수산부, 진도VTS는 해경 소속으로 상부기관이 달라, 정보공유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겁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관제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선박 운항정보를 통해 관제사가 선장에게 위험을 알립니다.
▶ 인터뷰 : 인천VTS 관제담당자
- "지금 여객항로 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한진 101호 있습니다. 그 선박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예. 정보 고맙습니다.)"
시스템에는 관할 해역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이름과 속도, 방향이 나타나고 원유 같은 위험물질을 실은 배는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해수부와 해경으로 나뉘어 있던 VTS 운영 주체도 국민안전처로 통합했습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멉니다.
운영기관은 통일됐지만, 정작 시스템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VTS 간 정보교류가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해경본부 관계자
- "(관제 시스템) 호환 같은 경우는, 그래서 새로 도입하는 경우에는 기존 시스템과 같이 연계할 수 있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VTS 시스템 통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진 일정조차 세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